티스토리 뷰



천산다객의 적가천금

W도서관 2020. 10. 10. 02:13

천산다객의 적가천금

"적가천금"은 중국의 로맨스 소설가인 작가 천산다객님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천산다객님의 작품들에는 "귀녀 환생"(2013년), "화비 환생"(2015년), "폐후의 귀환"(2015년), "적가천금"(2017년), "여장성" (2019년) 등이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설들은 여주인공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깨어났더니 환생을 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거나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자신의 원수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복수 물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적가천금"의 간략한 내용은 경성 제일의 미녀인 설방비의 남편 심옥용이 과거에 급제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도 잠깐이고 설방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통을 했다는 현의를 받게 되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게 됩니다. 게다가 자신의 동생 설소는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 주려다가 도적대를 만나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남편에게 반한 영녕공주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고 남편 또한 이를 알고도 묵인합니다. 결국 설방비는 영녕 공주의 손에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때 눈을 떠 보니 낡은 사찰 방이었고 자신이 강원백 수보 대인의 적녀 강리라고 합니다. 강리는 어렸을 때 자신의 계모를 밀어서 동생을 유산하게 했다는 이유로 절에 와 있습니다. 수보 대인은 황제의 스승으로 궐 내에서도 아주 높은 관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신분의 낮음을 조롱하던 영녕공주와 남편 심옥용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는 강리가 되어 그녀의 지위를 적극 활용하기로 합니다. 

 

제게 있어서 천산다객님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역시 "폐후의 귀환"입니다. 정말 아무 화끈하게 속 시원하게 복수를 합니다. 그래서 제 기준은 "폐후의 귀환"이 되는데 "적가천금"은 읽다 보면 조금 지루하게 끈다고 생각되는 구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에 비해 주인공의 복수가 그렇게까지 기발하거나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복수는 확실하게 하고 내용 이재 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기는 합니다. 게다가 적들이 좀 약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책의 주인공은 두명입니다. 설방비였던 강리와 함께 국공부의 왕야인 희형 또한 이 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 

 

남자 주인공 희형은 늘 붉은 옷과 화려한 금색 부채를 들고 다니는데 미모로는 여자들도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생긴 미남입니다. 소설에서는 그가 사람들과 있으면 요괴가 인간 세상에 잠시 내려온 것 같이 다른 세상 사람 같다는 묘사를 자주 하는데 그런 표현들이 재미있습니다. 희형은 지금 황제의 어머니(친어머니는 아니지만)인 전 황후였던 태후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죽임을 당한 것을 알고선 어려서부터 복수를 다짐한 인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도 마음에 들이지 않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강리를 만나고 그녀의 복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그녀를 마음속에 두게 됩니다.

 

천산다객님의 작품치고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제 "여장성"을 볼 차례입니다. 전에는 중국 소설을 본다는 것이 조금 익숙하지 않고 힘들었는데 요즘은 점점 매력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250x250